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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의초등학교 아이들] 소중한것은 아는 사람들에게만 보인다./농촌으로 유학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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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유농업사 2021. 7. 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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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의초등학교 아이들] 소중한것은 아는 사람들에게만 보인다.

 

길을 걷다가

산길을 걷다가

하늘을 보다가..

 

아름다운것을 만나면 발길을 멈추는 것은

소중한것에 대해 아는것이 아니다.

아름다운것을 보고 멈추는 것이다.

 

하지만...

소중한것은

당신이 무릎을 끓고 내려다 보아야 하며

엎드려서 올려다 보아야 하는 그곳에 있다.

아무도보아  주지 않는 소박함이 소중함이 된다.

 

학교 학생들에게

이름도 몰랐던 잡초에 대해서

더 소중하게 여길수 있는 1학기 생태수업이 되었기를 바래본다.

 

호박꽃을 찾아 들어오는 벌들은

우리의 주변을 지키는 소중한 일을 한다.

 

학교의 들플로 만든 염색 손수건

내가 체험으로 들풀교실을 하는것은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이들이

지구를 지키는 소방대원이라는것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급한 일이 있을때...

가장 먼저 달려오는 소방대원들 처럼...

지구가 아파하고 힘들때..

이들을 지키는 것은 바로 들풀이라고 불리우는 잡초들이다.

 

아이들아..

소중한것은 우리가 지금 밟고 다니는 학교 운동장의 들풀이란다.

 

각자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듯이

식물들의 잎이 각자 다르고 키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지만

각자 가치가 있는 역할이 있단다.

 

우리의 시선을 끄는것은 우리의 정원에 불러들이고 가꾸는것이지만

나의 피를 흘려 소중한것을 지켜 내기에는 용기가 필요로 하는 법이며

우리의 무관심속에 피어나는 무성한 들풀들이

우리의 주변에 이름없이 피어나서

우리를 지켜주는 소중함을 가지고 있음을 ....

 

소중함은 아는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것임을...

소중함은 오늘도 시궁창에서 물을 맑게 하는 고마리.

겨울 먹이로 자신의 추위를 이겨내면서 산토끼의 먹이가 되는  달맞이

파헤치고 상처난 땅을 달려가서 지키는 개망초

거친 땅에 뿌리를 내리는 질경이

이른 봄 눈속에 피어나는 고들빼기와 냉이까지...

그리고 눈에 보일듯 말듯한 개미자리

100일이 넘는 가뭄속에서 비를 기다리는 이끼까지...

 

소중함은 아름다움 넘어 소박함에 있음을...

 

그래서 나는 너희들이 그린 꽃중에 가장 아름다운것은 개망초였단다.

 

소박한 꽃...

내가 발로 밟고 다니는 들풀이

가장 소중한 존재 였음을

올해 1학기 수업의 주제이지 않을을까 싶다....

 

소중한 것은 아는 사람들 눈에 보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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