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금녹차와 금발효차를 세계 최초로 생산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농업인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영기씨(55·전남 보성군 보성읍 우산리·보향다원)가 그 주인공. 〈황금명차〉란 브랜드로 유기농 녹차를 생산하던 최씨가 금녹차 재배에 나선 것은 단순 유기농만으로는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 ‘브랜드에 걸맞게 진짜 금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이 금녹차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최씨는 금콜로이드라는 용액을 물과 섞어 30~40일마다 연4회 차나무 뿌리에 뿌려 금 성분이 함유된 녹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올 6월18일 성균관대 공동기기원의 분석결과 1㎏당 금 미네랄 성분 0.11㎎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지난해 9월부터 생산중인 금녹차는 명품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40g 2개가 한세트로 구성된 금녹차의 가격은 120만원. 또 금발효차는 1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금이 함유된 차는 항산화작용과 면역력 증진, 두뇌활동 활성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농업의 선구자 역할도 하고 있는 최씨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녹차에 대해 미국·일본·유럽 국제유기인증을 받기도 했다.
최씨는 농장을 연중 개방해 녹차 소비기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녹차밭 2만3,140㎡(7,000평), 시음장 231㎡(70평), 가공시설 150㎡(45평)를 갖추고 있다. 보향다원은 지난해 3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5억원을 넘보고 있다.
최씨는 “금 미네랄이 함유된 기능성 금녹차는 일본·중국 등 대표적인 녹차 생산국에서 아직 만들어 내지 못한, 세계 최초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세계적인 명품차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녹차의 본고장으로 수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향다원 www.bohyangtea.com ☎ 011-626-7119.
보성=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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