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0일
나의 핸드폰에도 이 나무를 배경으로 하는 사진이 들어있다.
같은 곳에서 같은 자세로
한해를 살아가는 소나무곁에
봄에는 햇살이 다가오고
여름에는 뜨거운 입김과 시원한 바람이 다가오고
가을이면 빨간 낙엽이 되어버리는 친구들이 찾아오고
겨울이면 세상을 백색으로 채색하는 눈이 찾아와도
나무는 그곳에 서서 늘 한곳만을 응시한다.
그게 하늘일까? 아니만 땅일까?
아니면 먼 고향 일까?
그곳을 지나면 나도 잠시 한곳을 응시한다.
바람이 있는곳 햇살이 있는곳
응시하는 그곳이 같다면 나도 소나무가 될수 있으련만....
부질없는 속인은 잠시 넋에 빠지지만
다시 속인으로 돌아온다.
아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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