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

♤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 푸르디 푸른 숲 속에 두 갈래의 길이 나있었습니다. 하나의 몸으로 두 갈래의 길을 모두 다 갈수는 없어 서운한 마음을 가슴에 묻고 한참 서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덤불 숲속으로 접어든 하나의 길을 무심코 끝까지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길중 한쪽 길을 골랐습니다. 다른 길에 못지않게 아름다웠습니다. 어쩌면, 그 길이 아까의 길보다 나은듯 했습니다. 풀들이 그 길보다 더 우거져서. 인적이 드물어서. 여러 사람들의 발길을 부르는 듯 했습니다... 나처럼 그 날 아침, 두 길은 아직 가랑 잎에 덮여있을 뿐 아무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다른 길은 다른 날에 가보리라 생각했습니다. 길은 다른 길로 이어지기에 한번 선택하여 가면 다시 돌아오기가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에 나는 한숨 쉬면서 얘기할 것입니다. 두갈래의 길에 대한 이 얘기를. "옛날, 숲 속으로 두 갈래의 길이 나 있었는데, 나는 생각하여 사람이 덜 다닌 길을 골랐다... 그것이 내 삶의 자국을 이렇게 행복하게 바꿨다" 라면서~ 오늘도 나는 두갈래의 길위에 서있습니다. 포장된길과 비포장된 돌길... 나는 미련없이 비포장된길을 선택할 용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편하기 위해 선택한 길보다는 내가 힘들드래도 더불어 웃고 더불어 땀흘려주는 그런길을요. 그길위에서 한줄기 땀을 흘리고 한줄기 웃음이 묻어나고 한줄기 햇살을 비추고 한줄기 빗방울을 같이하고 한줄기 바람을 공유하고 한줄기 눈보라에 같이 추워하며 그런 햇살과 바람과 비와 눈보라가 생명체를 살린다는 사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