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사 2010. 2. 15. 10:23

엄니의 정화수



서리꽃 하이얀 소복단장하고

노오란 샛별 새벽을 열면

토담 위에 앉은 옥사발 정화수

엄니의 염원 담아

하늘강을 흐른다

서걱 서걱 서걱거림,

두꺼비 손 가슴에 합장하고

비벼나는 애절함

공기조차 떨리며

겨울잠 준비한 나뭇잎 떨켜

다소곳한 울타리

스치는 바람도 숨죽이고

사방의 혼 깨워

천지신명도  감읍하는

마음의  기둥

천년을 지켜주는 애련함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