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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원

치유농업사 2008. 5. 3. 10:48

 

나의 정원

나의 정원 시크릿가든

그곳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물이 흐를것이다.

가장 맑은 물...

그 어떤 인간의 손이 닿지않은 맑은 물이 정원을 굽이치며

일급수 물고기를 키우며 떠나 갈것이다.

 

호랑가시나무 금목서 은목서 가 바람에 흔들리며 향기를 내 뿜을것이다.

치차꽃 흰 꽃이 바람에 날리며

새들은 잠시 꽃잎하나 따먹고 떠나갈것이다.

 

가을이면 빨간감을 까치가 와서 토닥이고

더덕이 넝쿨을 올리고 산오미자가 빨간열매를 맺을것이다.

 

앞집 할머니가 주신 할미꽃이 자신을 기억해주라는 말을 하듯이

피어오를것이다.

 

맑은 물에 두발을 담그고 싶은 손님을 초대하여

잠시 그사람들에게 미소를 줄것이다.

 

이렇게 나의 정원은 잠시 자연이 거쳐가는 그러한 곳이다

초대받은 손님에게 소박한 미소를 선물받고 나머지는 다 그대의 것이다.

 

나의 정원은 하나 둘 그려져가고 있다.

나의 정원은 나의 아들과 나의 딸에게 전해줄 나의 유산이다.

 

호주에 있는 나의 아들과 함께 심은 모과나무에 싹이 오르고 있다.

너를 본듯 반갑게 말이다.

사랑한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