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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생각하며

치유농업사 2008. 2. 20. 09:50

생은 소멸을 향해 부지런히 걷습니다.

오늘의 생명은 내일은 소멸이 되고 내일은 새로운 생명이 잉태하겠지요.

어제의 님은 사라지고

전해주던 음악소리만 옛기억을 더듬게 만듭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삶에서

변치않는것을 찾아 다녔던 계절들

꽃이피고 바람이 불고 눈이오고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늘 그자리에 있던 고고한 산을 찾아서 돌아다녔지만

결국 변하는것이 진리라는것을 알기에는 오랜세월이 걸리지않았지요.

 

오늘도 산에오릅니다.

다람쥐를 보고 새를 보고

소나무 한그루의 자태를 보면서

당분간 찍지않는 사진을 마음속에 담으면서

산길을 내려갑니다.

이제 나도 나무 한그루에 힘을 빌려 의지한체 걸음을 걷겠지요.

 

음악이 흐르는 카페보다

아름다운 산능선에서 음악을 듣습니다.

감미로울까요?부드러울까요?

아니요...

감미로움도 부드러움도 없습니다.

그저 차가운 바림이 한줄기 불어와

살아가는 현실을 깨우칠 뿐입니다.

삶은 그저 삶이라는것을

아직 삶을 깨우치기에는 멀었다는것을 느끼면서 말입니다.